제4통신사, 日 라쿠텐 손잡았다…우려 쏟아진 까닭은 [정지은의 산업노트]

입력 2024-05-02 15:14   수정 2024-05-03 09:49


제4 이동통신사인 스테이지엑스가 일본 라쿠텐모바일, 라쿠텐심포니와 손을 잡았다. 5세대(5G) 28㎓ 주파수 사업 경험이 있는 라쿠텐모바일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정작 라쿠텐모바일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라쿠텐모바일, 라쿠텐심포니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발표했다. 스테이지엑스가 5G 28㎓ 주파수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술 교류 등 포괄적 협력에 나서는 게 협약 골자다.

라쿠텐모바일 역시 일본 정부가 ‘빅3’ 체제를 깨기 위해 출범시킨 제4통신사다. 라쿠텐모바일은 업계 지식과 전문성을 공유하고, 라쿠텐심포니는 통신 솔루션 측면에서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스테이지엑스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에 3사가 함께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라쿠텐모바일은 일본의 최신 모바일 네트워크사업자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다방면에서 폭넓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샤라드 스리와스타와 라쿠텐모바일 공동대표도 “한국의 신생 이동통신사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업계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시너지를 낼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라쿠텐모바일을 ‘성공 사례’로 보기엔 어려워서다. 라쿠텐모바일은 2020년부터 5G 28㎓ 주파수를 활용한 사업에 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8㎓ 대역 400MHz는 1000개소 이하로 설치하다 만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모바일은 경영난도 겪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에 빠져있다. 라쿠텐그룹 내 모바일부문(라쿠텐모바일과 라쿠텐심포니)의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2269억엔(약 2조124억원), 2021년 4211억엔(약 3조7347억원), 2022년 4928억엔(약 4조3706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375억엔(약 2조99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인프라 투자비와 망 로밍 대가 등 투자 비용은 높은 반면 이용자 확보가 더딘 게 실적 부진 이유로 꼽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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